▲ 사진= 혈관에 좋은 음식 비트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혈중 중성지방은 식사를 통해 들어오는 지방이나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이 혈액 속에 있는 형태로 혈중지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혈중 중성지방은 혈관 건강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게 만들며,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 혈관의 내벽에 지질이 침착되는 동맥경화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이나 뇌혈관 등에 나쁜 영향을 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중성지방을 낮추려면 지방뿐 아니라 나트륨이 많은 인스턴트식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때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감소시키며 혈소판이 뭉쳐서 굳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나 베타인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해당 성분이 들어 있는 음식은 생선, 비트 등을 들 수 있는데, 이중 특히나 비트에 들어있는 베타인 성분은 혈전이 쌓이는 걸 억제하는 것은 물론, 간 기능 개선 및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어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서도 베타인 성분을 꾸준히 섭취했을 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성분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채소보다 월등히 함유하고 있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식품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350g으로 비트 반~1개 분량이며, 해당 성분을 온전히 체내에 흡수시키기 위해서는 즙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소화흡수율을 높일뿐더러 생으로 먹을 땐 양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로,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이천과 강원 평창, 제주도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청정 지역의 특혜를 받아 품질이 좋으며, 다양한 품종 중에서도 제주비트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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