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 최고의 FA 타이밍"

▲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FA 시장을 흔들 태세다.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40㎞대 공으로도 무대를 평정한 월드 스타 류현진에 대해 22일(한국시간) MLB닷컴은 "2년 연속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이 류현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는 충분하다. 그는 올 시즌에 23경기에 선발로 등판,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도 ‘믿을 맨’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라며 류현진의 활약상을 전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2018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지만 당시 그는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선택했다. 그리고 1년 후 그는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당당히 FA자격을 얻게 됐다. 소속팀인 다저스도 퀄리파잉 오퍼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의 실력이 자본으로 입증되는 FA시장에서 류현진의 몸값에 대해 관계자들은 물론, 야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그의 연봉은 1970만달러로 한화 약 215억원에 달해 그의 연봉이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 지 관계자들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MLB닷컴은 "이번에는 류현진이 진짜 FA가 된다. 류현진에게는 완벽한 시점"이라고 밝히며 "FA 투수 시장에서 게릿 콜과 매디슨 범가너 이야기만 들리는 게 아니다. 댈러스 카이클, 로비 레이, 잭 휠러를 언급하는 관계자도 많다. 그리고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한 임원은 MLB닷컴에 "류현진은 삼진을 많이 잡거나,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지지 않고도 압도적인 투구를 한다. 정말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며 "나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는 걸 좋아한다. 매우 놀랍고 독특하다. 야구에서 '독특한 스타일'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류현진은 20대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류현진이 올해 정상급의 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막상 FA 시장에서 최정상급 투수보다 낮게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이 자신의 단점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FA계약을 빠르게 성사시키는 것이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도 있다.

게다가 시간을 끌며 ‘비교·분석’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오히려 몸값이 떨어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최종 사인에 대한 ‘적정 시점’을 놓고 류현진과 관계자들의 눈치 작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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