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교육이 계속 해야"

▲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대학들이 지역 혁신의 거점이 되어 달라"며 "미래융합형 인재양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통해 "미래를 위한 연구, 또 미래를 위한 교육, 또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 이미 각 대학에서 역할을 많이 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등 2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이미 지역거점 국립대학이나 또 지역중심 국립대학들이 지역 혁신의 거점역할들을 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며 "더더욱 좀 더 적극적인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 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모든 혁신은 지역의 국립대학으로부터 시작이 된다라는 것이 확실히 지역민들에게 체감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그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의 국립대학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그 다음에 또 지역사회와 지역의 산업계가 이렇게 협력을 할 때 지역 혁신도 가능하고, 또 지역이 필요로 하는 지역 인재 양성도 가능하고, 또 국가 균형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지역의 혁신들이 모두 모인, 더해지는 총합이 바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에서 우리 지역의 국립대학들이 우리 정부와 동반자 관계로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미래융합형 연구와 미래융합형 인재양성"이라며 "학문 간, 전공 간, 심지어 문과·이과라는 큰 영역의 벽도 무너뜨린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학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학과별·전공별 칸막이를 더 낮춰야만 융합형 연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 국정과제도 어느 한 부처만의 과제가 아니라 여러 부처가 협업해야 하는 융합형인데, 부처는 옛날 기준으로 업무가 분장돼 있어 부처 간 칸막이가 국정 전체를 위한 협업에 굉장한 애로로 작용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게 큰 과제이고 대학도 그런 것이 과제"라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면 더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목표로 이달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을 거론하며 "시간강사 신분을 보장하고 추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지금 역설적으로 오히려 강사 일자리를 줄이는 식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려했다.

따라서 "국립대학이 앞장서 최대한 강사를 유지해 고용감소율이 사립대학보다 현저하게 작다"며 "시간강사의 고용 유지에 대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한국 발전을 이끌어 온 게 교육의 힘이었다는 사실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잘해왔다고 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끌어나가는 역할을 교육이 계속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해 나가야만 그런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그 중심 역할은 국립대학과 총장님들께서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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