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건설경제팀 원나래 기자

전력산업구조 정책방향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한국전력 및 발전6사가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사람이 많다.

현재 용역보고서에 대한 공식적인 내용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한수원을 비롯한 6개의 발전 자회사는 한전으로의 통합이냐, 현 체제를 유지하느냐 의견 또한 분분하다.

특히 UAE 원전 수주이후 우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이 중요한 시점에 요르단 원자력 발전 수주가 실패함에 따라 한전과 발전 자회사 재통합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이는 원료 공동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를 통합해야 만이 세계무대에서 메이저급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목소리가 높아진 것.

또한 한전은 이번 요르단 원전 실패에 대해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하지만 일본,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 우리의 UAE 수주 성공은 원전 강국인 일본, 프랑스 등의 경쟁 국가에 향후 신규 원전 입찰에서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기회를 제공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에 정부와 한전을 비롯한 원전관련 업계는 UAE 원전과 같은 좋은 조건의 터키 북부 시놉 지역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 발주가 다가오는 이 중요한 시점에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의 재통합 여부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UAE에서 얻은 교훈과 요르단 수주의 실패 원인을 재검토해 터키 등 세계 원전 건설시장에서 한국이 원전수출국으로서 위용을 알릴 수 있도록 효율적 방안으로 가야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곧 있을 용역결과를 토대로 원전수출국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失보다는 得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 도출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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