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서울병원 이승환 대표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 진단명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질환을 진료 받은 환자는 2013년 16만 7천명에서 2017년 18만명으로 7.4% 증가하였으며,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5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이 5만 6천명으로 남성보다 5배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수근 관이 좁아져 신경에 압박을 가해 손 저림이 나타나는 신경 병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엄지와 둘째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흔히 스마트 폰과 마우스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되지만 손목 사용이 많은 반복적 가사노동을 수행하는 40대 이상 주부들에게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노출되어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흔히 대수롭게 넘기는 경우가 있으나 점차 손이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엄지손가락 밑의 근육에 위축이 나타난다. 자칫 방치하다가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단계에 이르면 신경손상이 심화되어 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더욱 주의를 요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이 가벼울 경우 약물요법이나 보조기 착용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초기 증상의 경우를 넘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되어 약물요법이 어려운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보전적인 효과를 위해 수술치료가 필요한데, 손목부분에 최소 절개를 가해 횡수근 인대를 노출시킨 다음 절개하는 손목터널감압술을 통해 손목터널 내 압력을 정상화시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손목터널감압술은 국소마취 하에 10분 내외로 수술시간이 짧은 편이며, 흉터와 통증 발생에 따른 수술 전후 환자의 신체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평소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나 일상생활 속 가사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주부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 손목 돌리기나 주먹을 쥐었다가 펴는 동작을 반복하여 틈틈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더서울병원 이승환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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