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방어 의지를 과시... 독도 침입 차단하는 전술 숙련 차원

▲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주변을 항해하고 있다. 사진=해군제공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지난 25일 오전부터 시작된 올해 첫 '동해 영토수호훈련'이 26일 정오를 전후해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부는 훈련 종료와 함께 올해 두 번째 '동해 영토수호훈련' 시기와 규모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전술을 숙련하는 차원에서 매년 두 차례 독도방어훈련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훈련은 6월 18~19일, 12월 13∼14일로 6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실시됐으나 올해의 경우 첫 훈련 일정이 다소 늦어진 데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 행보가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있어 훈련 시점이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 첫날 일정과 달리 두번째 날 훈련은 해경이 주관하고 해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해경 함정들의 대응 훈련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군 전력 투입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25일 첫날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 10여 척,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를 포함해 UH-60 해상기동헬기, CH-47 치누크 헬기 등 육·해·공 항공기 10대가 투입됐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을 포함해 해군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요원들도 동원됐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 처음 사용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라는 명칭은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뿐 아니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군의 강력한 '육해공 입체방어' 의지가 투영된 만큼 당분간 계속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새로운 훈련 명칭에 대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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