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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G7에서 들려온 남북철도 이야기가 반갑다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08.27 15:41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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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철도 이야기를 꺼냈다. 철도 이야기를 꺼내면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북한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이 망쳐버리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북미협상의 진전을 촉구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얼르고 달래서 북미간 협상에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지만 남북철도가 언급된 것은 향후 북핵 협상에 청신호라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관련 질문에 답변하다가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그런데 북한과 관련해서도 그렇게 말하겠다"라고 거론하며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김정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갖고 있는 사람이고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가는 방법 이외에 철로 등으로 북한을 통과해 가는 방법이 있다면서 "많은 일들이 거기(북한)에서 일어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정은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들어가면서도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큰 잠재력을 가진 게 또 누구인지 아는가. 북한이다. 김정은이다"라며 "그의 리더십 하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한 띄우기에 나섰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잇따라 강조한 점으로 미뤄 향후 전개될 북미협상에도 이같은 내용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미 간 협상이 재개되고 진전이 이뤄진다면 남북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철로 구축 사업이 진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남북한 철도와 도로 연결은 그간 남북 정상들이 ‘평화와 공생’이라는 이름으로 공들여 온 대업이었다. 때마침 중국 시진핑 주석체제 하의 중국도 중국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몽(中國夢)’의 기본축이 일대일로(一帶一路)이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시진핑 주석이 등장한 이후 지난 2013년 9월과 10월 사이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중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때 세계의 중심국가였던 중국을 부활시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대륙을 태평양으로 확장하는데 남북한 철도와 도로가 연결된다면 중국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러시아 역시 남북한 철도와 도로는 경제권 확장에도 직결된다. 우리가 러시아와 경협 대상인 천연가스 등을 육로 파이프로 연결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비용감소와 공급안정이라는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같은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도 이미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로 제안한 바 있다.

어쩌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일, 북미, 미중간 무역 및 관세 그리고 북핵협상에 남북철도 연결은 이해 당사자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일 수도 있다. 자국의 국익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 구축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엄정한 국제질서에 남북철도와 도로가 남북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공존의 의제로 부상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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