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학기부터 글로벌 리더급 AI 핵심인재 양성
18개 교과목 구성 AI 전문 커리큘럼 국내 최초 개발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최고급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해 AI 대학원을 설치하고 26일 대전 본원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 2차관(왼쪽)과 정송 KAIST AI대학원장이 AI대학원 현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S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최고급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을 위해 AI 대학원을 설치하고 26일 대전 본원에서 개원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KAIST AI 대학원은 '글로벌 리더급 AI 핵심인재'와 주력 산업을 혁신하는 'AI+X(헬스케어·자율주행·제조·보안·이머징 등 5개 중점연구 분야) 융합형 인재 양성'이란 투트랙 전략을 병행·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AI 선도대학으로 단숨에 부상하겠다는 목표다. KAIST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각각 정부 예산 90억원과 학교 예산 42억원 등 총 132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KAIST AI 대학원은 석사·박사·석박사통합 등 총 3개의 학위과정과 머신러닝(기계학습)·AI 핵심기술 중심의 교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과 과정은 국내 최초로 18개의 교과목으로 구성된 AI 전문 커리큘럼 등 AI 코어(핵심) 지식에 다른 학제를 연계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AI 핵심기술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과 또 실질적인 인턴십 활동을 통해 현장을 잘 아는 AI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계했다.

특히 글로벌 리더급 AI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1학기 이상 국내·외 유수의 AI 기업과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박사과정의 경우에는 해외 저명 AI 연구자와의 공동·방문 연구를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했다.

KAIST AI 대학원 전임 교수진의 연구역량도 강화했다. 내년 봄에 부임할 예정인 2명의 교수를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전임 교수진의 평균 나이는 만 41세다. 이들 교수진은 비교적 젊지만 최근 6년간 AI 분야의 최고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수는 모두 101편에 달한다.

기계학습 분야 최고 학회로 꼽히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 최근 9년간 게재된 논문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구자 상위 랭커 10명 중 3명이 AI 대학원 전임 교수다.

특히 올해 ICML 학회의 경우 KAIST는 논문 게재 수 기준으로 대학 랭킹 세계 10위이자 아시아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AI 대학원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관심도 뜨겁다. 실제 지난 4월 치러진 올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서는 석사과정 22명과 박사과정 10명 등 총 32명을 선발했는데 석사과정에 180명이 지원해 약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KAIST는 내년부터는 매년 최소 석사 40명과 박사 20명 등 60명을 모집한다.

이밖에 성남시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성남 판교를 아시아 최고의 AI 밸리로 육성키 위해 올 9월 중 'KAIST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연구원 60여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AI 대학원은 성남 판교지역의 AI 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은 물론 AI 교육서비스 제공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한 세계적인 AI 기업 육성에도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정송 KAIST AI대학원 대학원장은 "AI 성공의 관건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이라며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AI 인재라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모아 명실상부 세계 최고 반열의 AI 연구 허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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