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NU 서울안과 허장원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많아진 요즘, 유난히 눈이 간지럽고 피로함이 느껴져 안과에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처럼 환절기를 앞두고 시시각각 변하는 미세먼지 농도에 환절기 안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의 눈과 호흡기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특히 안구는 공기 중에 바로 노출되는 신체 기관으로 미세먼지가 각종 염증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눈에 먼지가 떠다닌다는 사유로 안과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눈물이 먼지에 오염된 것이 아니라 비문증이라는 질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문증은 실제 먼지가 아니라 안구 내 유리체에 떠다니는 부유물 때문에 망막 내 그림자가 져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비문증 자체는 위험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증상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비문증은 노화현상임과 동시에 망막박리, 망막열공 등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 외부 충격 ▲ 고도근시 ▲ 갑자기 부유물이 증가하거나 선명해진 경우 ▲ 시야 번쩍임 등이 동반된다면 방치해서는 안된다.

특히 망막 박리는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질환으로 최근 한 남자배우가 망막박리로 수술을 받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망막박리는 눈의 외상이나 노화 등의 다양한 이유로 망막이 안구 안쪽에서 떨어지는 질병으로 범위가 작은 구멍에서 시작해 점점 넓어진다. 초기 증상으로는 비문증이 있으며 박리범위가 중심부를 침범하면서부터 급격한 시력저하를 일으킨다.

초기 망막박리의 경우 레이저 시술 만으로도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며, 망막박리의 범위가 클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망막박리 수술은 열공이 있는 부위를 막고 해당 부위에 박리된 망막을 재유착시키는 “공막돌륭술’’과 유리체를 절제한 다음 가스나 실리콘오일 등의 충전물을 삽입하여 망막을 다시 붙이는 ‘유리체절제술’ 등이 있다.

이처럼 비문증이 있다면 망막박리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안과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과검진은 실명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방문이 필요하다.

더불어 망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 외에도 눈을 자주 비비는 행위를 피하고, 평상시 선글라스나 양산 사용을 생활화하여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건강한 생활습관과 눈에 좋은 음식물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SNU 서울안과 허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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