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미사일 시험발사 97회…1984년 이후 전체 75% 수준"

▲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25일 오후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방사포를 뒤로 하고 활짝 웃는 모습. 김 위원장 뒤로 최근 북한 신무기 개발의 핵심으로 관측되는 전일호 군 상장이 따라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잠재적 적'으로 규정하고 미사일 확산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에서 탄도탄 방어체계 개발과 연구·운용을 담당하는 존 힐 국장은 최근 발표한 '2019년 국장의 비전과 의도' 보고서에서 "잠재적 적들이 지속적으로 상당한 미사일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북한을 지목했다고 미국의소리(VAO)가 28일 보도했다.

북한에 대해 "중국과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와 관련 단체로부터 공격용 미사일 타격 지식과 기술 등을 받았으며, 중국의 관련 단체들도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다"며 "(북한의)탄도미사일 관련 판매에서 수많은 나라의 원천이 됐고, 현재도 심각한 확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 본토와 동맹국 보호 차원에서 확산하는 위협에 대비, 지상형 요격기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기존의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선·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가 지난 1984년부터 2019년 8월 9일까지 북한의 역대 미사일 발사시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8회 중 김정은 집권 이후가 97회였다. 이는 전체의 75% 수준에 달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에서 전했다.

분석 대상은 'KN-23'과 '북한판 에이태킴스' 등을 포함해 최소 탄도중량 500㎏·사거리 300㎞급 이상 미사일이다.

미들베리 연구소의 쉐어 코튼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북한이 상당히 정교한 고체연료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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