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전 세계 최하위 수준 추락

▲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떨어졌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전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담긴 한국의 2015∼2018년 합계출산율 평균은 1.11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이 추계한 2015∼2020년 전 세계 201개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2.47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2015∼2020년 대륙별 합계출산율 평균을 보면 아프리카(4.44명)가 가장 높았고 유럽(1.61명)이 가장 낮았다. 아시아는 2.15명이었다.

대만(1.15명), 마카오(1.20명), 싱가포르(1.21명), 푸에르토리코(1.22명), 몰도바(1.26명) 등이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에서 약간 높다.

한국의 1970∼1974년 평균 합계출산율은 4.21명으로, 40여년 사이에 3.10명(73.6%)이나 감소했다. 1970년대 초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개 국가 중 74번째였다.

한국의 작년 한 해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치는 0.98명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출산율 급감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한국의 2015∼2018년 기대 수명은 82.5세로 나타났다.

유엔의 2015∼2020년 추계 전 세계 평균 72.3세보다 10.2세 많다. 유엔 통계상 가장 기대수명이 긴 홍콩(84.6세)과 대동소이한 수치다.

한국의 1970∼1974년 평균 기대수명은 63.1세로 40여년 사이 19.4세(30.7%) 급증했다. 유엔의 1970∼1975년 통계상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58.1세로 40년 사이 14.2세(24.4%) 증가했다.

한편 한국의 201 5∼2017년 국제순이동(입국자와 출국자의 차이)은 연평균 9만7000명이 순유입 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에서는 864만6000명이 순유출 되고, 유럽에서는 680만5000명 순유입 된 것으로 유엔은 추계한 바 있다. 미국은 2015부터 2020까지 477만4000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