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품질,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까지 ‘각광’

▲ 패더라이트 텀블러. 사진=락앤락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국내 텀블러 및 보온병 브랜드 1위 기업인 써모스코리아가 일본이 지분을 100% 보유한 일본기업이자 전범기업 계열사라는 논란까지 불거짐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브랜드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4일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 8월 자사 텀블러 판매량은 전달 대비 약 33% 상승했다.

일회용품 규제로 텀블러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과 함께 최근 일본 불매 제품 안내 사이트인 노노재팬 등에서 써모스의 대체재로 거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게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실제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하자’는 취지하에 “일본 제품 대신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하자”, “해외 브랜드 제품에 가려져 국내 브랜드를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우수한 국내 브랜드를 애용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친환경 트렌드와 일본 불매운동 등 사회적인 이슈의 영향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락앤락은 텀블러에 안전한 식품용기 등급(food-grade)의 스테인리스 스틸 자재를 사용해 위생과 내구성을 높이고, 특수 동도금 처리, 프리미엄 게터공법(Getter, 진공 및 보온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 등의 기술을 적용해 남다른 품질력을 확보해왔다.

외부 도료 역시 유해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도록 엄격히 관리했다.

특히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텀블러 외부 코팅 유해물질 검출’ 조사에서도 안전 상품으로 판정받았다.

또 단순히 휴대가 가능한 음료용기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제품에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고급 세단을 형상화해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웨이브 텀블러’와 심플한 실버 메탈의 ‘스윙 텀블러’ 초경량 ‘패더라이트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음료용기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게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산뜻한 파스텔색상의 ‘퓨어 텀블러’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의 경우 락앤락 제품의 우수성을 일찍이 인정한 바 있다.

차(茶) 문화 발달로 보온병 사용이 높은 중국에서 락앤락은 일본 유명 브랜드 타이거(TIGER)를 제치고 2013년부터 중국 브랜드파워지수(C-BPI) 보온병 부문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올 1분기 텀블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으며, 독일의 경우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에서 텀블러를 대규모 수주했다.

국내 기업인 삼광글라스의 유리 텀블러 역시 주목 받고 있다.

글라스락 에코텀블러. 사진=삼광글라스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브랜드 제품인 것은 물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 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 등에도 부합하는 유리소재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글라스락 에코텀블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건강한 유리 소재의 텀블러다.

열과 충격에 강한 글라스락 템퍼맥스 소재로 제작돼 아이스 음료는 물론, 뜨거운 음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와 달리 색, 냄새 배임이 없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온병 제품인 ‘글라스락 텀블락’은 주방용품에 쓰이는 고급 소재로 손꼽히는 스테인리스 304소재를 사용해 내식성과 내열성은 물론, 안전함과 견고함까지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더블 월(double-wall, 겉 병과 속 병을 게타 방식으로 진공처리) 방식으로 이뤄져 탁월한 단열 효과를 내기 때문에 우수한 보온 및 보냉력을 자랑한다.

또 겉 뚜껑과 속 마개로 이중 잠금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해 가방 안에 휴대해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는다. 마개는 분리 세척이 가능해 위생적이며, 360도 어느 방향으로나 내용물을 따를 수 있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브랜드 제품은 해외 브랜드 네이밍이 보유한 특유의 프리미엄에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브랜드의 품질이 해외 유수 브랜드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이번 기회에 보다 많은 국내 브랜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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