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이 직원회의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 방송을 상영해 논란이 된 한국콜마의 일본인 이사 3명이 일제히 사임했다.

‘극우 유튜브 시청 논란’으로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사내이사 칸자키 요시히데와 칸자키 토모지, 사외이사 이시가미 토시유키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들은 각각 일본콜마의 대표이사, 회장, 상무를 맡고 있다. 요시히데와 토모지 사내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토시유키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이다.

임기 만료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극우 유튜브 논란과 일본콜마와의 관계 등에 있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사내·사외이사 공백에 따른 신규 선임은 절차에 따라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동한 전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월례회의에서 극우 유튜버 영상을 틀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해당 영상의 내용에는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는데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등의 발언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이 거세짐에 따라 윤 전 회장은 같은 달 11일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현재는 아들 윤상현 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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