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장류협동조합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한국장류협동조합은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식생활 트렌드의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장류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에서 개최된 첫 번째 장류 발전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장류의 경쟁력 확보방안과 장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하며 지원 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우선적으로 장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박기환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가 제 1발제자로 나서 의견을 전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동물 복지나 환경의 문제로 식물성 식품 및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장류는 콩을 기반으로 한 순식물성 식품으로 채식 기반의 식문화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제품인 만큼 우리 장류 산업은 이를 기회 삼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 장류가 아닌 장류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 필수”라며 “새로운 제품 개발과 장류 산업 활성화 및 세계화를 위해서는 선제적 규제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승범 농촌진흥청의 연구사가 ‘장류의 가치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미생물 연구 방향’을 주제로 발언했다.

홍 연구사는 “메주와 장의 미생물인 세균, 곰팡이, 효모가 장의 품질과 맛을 좌우하고 발효하는 과정에 신규물질이 생성되고 기능성과 안전성을 더해준다”며 “우수 전통발효 미생물의 산업화가 더욱 확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 시간에는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남윤기 한국장류협동조합 전무, 김태집 충북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이강봉 식품의약품 안전처 식품기준과 과장, 이용직 농림식품부 산업진흥과 과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로 나선 이향기 부회장은 “융복합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제품개발의 필요성은 소비자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장류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개발된 제품의 용어 선택도 매우 중요한 만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시키는 용어를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집 교수는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장류제품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서는 기존 전통 장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개량 공정을 적용한 장류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식품안전 측면에서의 충분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사회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과정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봉 식품기준과 과장은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장류 산업이 안정화되고 장류 상품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서는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 개발과 안전성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위해요소 제어연구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기호도를 반영한 제품 개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지원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직 산업진흥과 과장은 “장류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장류 및 소스에 대한 R&D사업의 체계적 운영과 장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품 및 시장 개척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회포럼을 주관한 남윤기 전무는 “장류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학계, 소비자단체와 산업계가 같이 다각적으로 고민하는 자체로도 의미 있는 토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류의 식품유형 세분화는 품질과 안전에 관계없는 불필요한 규제로 소비자의 장류제품에 대한 혼란과 불신, 불안으로 인한 산업계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술, 산업발전에도 제약이 되고 있으니 장류의 식품유형 분류를 통합하여 운영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한국장류협동조합은 1962년에 설립된 단체로 대한민국 장류 생산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조합이다. 82개사의 조합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장류 산업 발전과 장류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교류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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