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광화문 등 공급 '눈길'…전문가 "브랜드·입지 등 옥석가려야"

▲ 건대입구역자이엘라 투시도. 자료=자이S&D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서울 초역세권에서 오피스텔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비롯해 5호선 광화문역, 5·8호선 천호역, 7호선 학동역, 9호선 선유도역 등지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오피스텔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상품의 입지, 브랜드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때라고 조언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금리인하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도 입지와 상품에 따라 양극화가 빚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역세권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 옥석 가리기에 있어 역세권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역세권은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유동인구가 풍부해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역세권 오피스텔은 희소성도 높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분양에 나선 '신사역 멀버리힐스' 오피스텔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청약 결과 83건 모집에 약 7000건이 접수돼 8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지난 4월 효성이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 평균경쟁률도 40.5대 1이었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은 분양 성수기를 맞아 서울 도심 역세권 카드로 공급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는 오는 9월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100m 내 위치해 도보로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이다.

덕수궁 PFV는 9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덕수궁 디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시청과 광화문을 잇는 중심업무지구로 직주근접이 우수하다.

국제자산신탁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선유도역 마들렌' 오피스텔을 9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6∙19㎡ 두가지 타입, 총 182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실 복층으로 설계된다. 단지에서 도보 약 1분 거리에 9호선 선유도역이 있고, 20개 노선의 버스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하기가 수월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서 '성내동주상복합'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인데다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롯데시네마, 천호동 로데오거리도 가까워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고급 오피스텔 '펜트힐 논현'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학동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에 아파트 당첨 문턱은 높아지면서 주거 대체재인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만큼 입지, 상품, 브랜드 등 경쟁력을 갖춘 역세권 오피스텔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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