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大 정시·의대 정원 늘어…“재수생 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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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학령 인구 감소 탓에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재학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4087명 줄어들어 39만4024명(71.8%)의 재학생이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4일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한 총 응시생은 54만8734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재학생 응시생은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6789명 늘어나 14만2271명(25.9%)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2.8%)와 비교하면 재수생과 삼수생 등이 3.1%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졸업생 응시생이 증가한 이유로는 지난해부터 정시모집과 의대 정원이 늘어났고 내년 수능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수능 과목이 변경되는 것을 피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08명 늘어난 1만2439명(2.3%)으로 집계됐다.

성 비율은 남학생 51.4%(28만2036명), 여학생 48.6%(26만6698명)로 전년도 51.5%대 48.5%와 비슷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54만5966명(99.5%), 수학 52만2451명(95.2%), 영어 54만2926명(98.9%) 등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 지원자 가운데 가형이 32.1%(16만7467명), 나형이 67.9%(35만4984명)로 작년과 비슷했다.

탐구영역 지원자는 52만6422명(95.9%)이었는데, 이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54.7%(28만7737명), 과학탐구가 44.1%(23만2270명), 직업탐구가 1.2%(6415명)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지원자 수가 지난해(26만2852명)보다 3만582명(11.6%) 감소했다. 이는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운 과학탐구를 피하고 높은 등급을 받기 수월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8만9410명(16.3%)이었다. 이 가운데 6만3271명(70.8%)이 '아랍어Ⅰ'을 선택해 아랍어 쏠림 현상이 올해도 여전했다.

아랍어 시험에 응시할 경우, 점수가 낮으면 시험 점수를 포기하면 되고 객관식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뜻밖에'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운'을 기대하는 수험생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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