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1.6% 증가

실업급여 신청 설명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달에 7000억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256억원으로, 작년 동월(6158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7월 지급액(7589억원)보다 적은 수치지만 7000억원을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1∼8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모두 합하면 5조5412억원에 육박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구직급여 수급 자격이 있는 고용보험 피보험자를 확대하는 등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구직급여의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하한액을 높였기 때문에 지급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7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5%,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8000명으로 1.6%가 각각 증가했다.

수급자 1인당 구직급여 수급액은 지난달 153만5000원이었고 한 번 수급할 때 평균 금액은 139만1000원이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75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4만5000명(4.1%) 증가했다. 제조업의 피보험자는 35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자통신업의 피보험자는 7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한 반면 반도체 제조업의 피보험자는 3600명 늘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피보험자는 6800명 늘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933만3000명으로, 52만6000명(6.0%)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도 보건복지업(16만2000명), 숙박음식업(7만5000명), 도소매업(5만5000명) 등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행정의 피보험자도 3만5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피보험자 증가율이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지난달 60대 이상 피보험자는 161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5.5% 증가했다. 60세 이상 피보험자는 주로 보건복지업,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