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차원..보통주 220만주, 우선주 35만주

사진=대신증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대신증권이 자기주식 255만주를 시장에서 매입한다.

대신증권은 9일, 대신파이낸스센터 26층 대회의실에서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20만주와 제1우선주 25만주, 제2우선주 10만주를 시장에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실시된다. 자사주 취득기간은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3개월간이며, 취득 예정금액은 약 287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지난 해 순이익 1407억을 바탕으로 올해 21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2002년부터 17번에 걸쳐 자사주매입을 진행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 보통주 220만주는 상장주식 5077만3400주 대비 4.33%에 해당하는 비율로 단순 취득 규모로 적은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중요한 것은 물량 자체보다도 이를 어떤 시점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업을 분석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주가 방어를 위한 의지를 천명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대형증권사들이 시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대신증권도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수익구조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올해 4월 29일부터 7월 26일까지 3개월간 발행주식 2.9%에 해당하는 182억3000만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한 바 있다. 4월 29일 대신증권 종가는 1만2050원, 7월 26일 종가는 1만2400원이었다.

대신증권 송종원 경영기획실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 자기주식 취득에 들어간 것"이라며 "대주주가 직접 매입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더 많은 물량 투입을 위해 자기주식 취득 쪽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주를 가진 고객들의 소외를 막기 위해 우선주도 동시에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대신증권은 고배당 정책과 함께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주우선정책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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