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산형성 취지와 달리 올해 19명 가입 저조
"서민금융진흥원, 시중은행 홍보 유인책 내놔야"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회의원(자유한국당·충남 서산·태안)은 10일 서민 재산형성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중인 '미소드림적금'이 최근 신규 가입자가 급속히 줄었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의 적극적인 홍보 유인책 제공을 촉구했다. 성일종 의원. 사진=성일종 의원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서민 재산형성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 중인 '미소드림적금'이 최근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용두사미로 끝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중은행이 미소드림적금을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서민진흥원 차원의 유인책이 제공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회의원(자유한국당·충남 서산·태안)이 10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소드림적금 연도별 가입인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2019년 현재까지 미소드림적금 신규가입자는 ▲2015년 10~12월 1283명 ▲2016년 755명 ▲2017년 230명 ▲2018년 70명 ▲2019년 7월까지 19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진흥원은 2015년 9월 서민을 위한 재산형성 저축상품인 미소드림적금을 출시했다. 미소드림적금은 미소금융대출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계층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용자가 월 10만원 이내 일정금액을 최대 5년 저축하면 진흥원이 같은 금액을 추가 출연해 함께 저축해준다. 이후 만기가 되면 이용자가 본인의 저축 원금·이자는 물론 진흥원 저축분의 이자까지 함께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문제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지원대상 확대 등의 노력에도 최근 신규 가입자가 급속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2월 진흥원은 미소드림적금 신규가입자의 감소를 막기 위해 미소드림적금의 기존 지원기준이었던 '미소금융대출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 계층 이하'에 '신용회복위원회와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 계층 이하'를 추가했다. 이로서 지원대상자가 약 1만3400명 늘어났다.

그러나 2017년 한 해 동안 가입자는 230명으로 전년도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70명으로 또 다시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7월까지 19명으로 올 연말까지 40명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성 의원은 "처음 미소드림적금이 출시됐을 때는 시중은행들의 적극적 홍보가 수반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은행들이 미소드림적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유인책이 부재하다 보니 가입자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은 시중은행들이 지원대상자에게 미소드림적금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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