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을 통해 소통능력도 Up·잠재능력도 Up

▲ 육군 5공병여단이 ‘軍 인터널 코치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육군 5공병여단
[일간투데이 엄명섭 기자] 어느 조직이든 사람과 사람이 모여 이뤄진 것이기에 구성원간의 ‘소통’은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SNS로 관계를 형성하며 ‘혼밥, 혼술, YOLO’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Z세대가 입대한 현 시대의 軍은 소통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육군 5공병여단에서는 지난 9일과 10일, 1박 2일(20시간) 과정으로 ‘軍 인터널 코치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블루밍 경영연구소(대표 김상임)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간부들의 장병 면담능력 향상은 물론, 긍정적 의사소통 활성화 등 병영 內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 냄으로써 밝은 분위기 속에서 장병들의 잠재능력을 더욱 이끌어 내는 등 軍의 내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소통에 중점을 둔 이번 교육의 목적상 교육대상은 고위급 간부가 아닌 중·소대장, 행정보급관, 인사실무자 등 실제 장병들과 접촉이 많은 간부 20여 명을 선정해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내용은 코칭 대화기술, 생산성 높은 회의 진행기술, 보이스 코칭 등에 대해 이론 교육은 물론,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피교육생들이 서로를 대상으로 코칭을 해보는 실습형 교육도 병행됐다.

이 교육의 특징은 여타 일반적인 세미나처럼 한번의 교육으로 끝나는 1회성 교육이 아닌 3~6개월씩 유자격 코치들이 멘토링코칭을 하면서 50시간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코치협회에서 인증하는 전문코치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코칭은 멘토링, 티칭, 카운슬링과도 차이가 있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표를 제시해주는 멘토링이나, 지식을 전달해주는 티칭은 대부분 수직적인 관계이지만, 개인의 변화와 해당 조직의 발전을 지원하는 코칭은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현재를 잘 살기 위해 ‘과거’속에서 문제를 찾아 상담과 조언 역할을 하는 카운슬링과 달리, 코칭은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살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서 관점의 차이가 있다.

교육을 후원하고 직접 진행한 김상임 대표(56)는 “약간 생소할 수 있으나 일반 기업이나 공기관에서도 코칭리더십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그 효과성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또한 "코칭은 한마디로 상대방이 신나게 말하게 하는 것"이라며 "말을 함으로써 자기자각을 하고 자발적 변화의지를 다져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코칭을 받은 부대와 군인들이 마음을 담은 소통을 하며 더 밝고 행복해지길 소망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번에 교육을 받은 간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교육받은 코칭기법을 적용하여 용사들과 코칭활동을 하게 되고, 이후 평가를 통해 한국코칭협회에서 인증하는 전문코치 자격증 취득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배동열 대위(중대장·31)는 "20시간의 교육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교육 내내 유쾌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신세대 장병들과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대화방법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5공병여단은 2일간에 걸쳐 열띤 교육을 진행해 준 단체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면서 고마운 뜻을 표했으며, 향후 교육을 수료한 간부들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진행하여 어떤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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