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치적으로 조작된 의혹”…"조국 자녀처럼 같이 검증해야"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시민단체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자녀들의 부정입학 혐의로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딸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시절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미국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씨가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렸고, 이 포스터로 인해 예일대에 부정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아들은 논문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시민단체는 나 원내대표의 딸 역시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과정에서 업무 방해 의혹으로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으로 인한 고발에 대해 “조국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에서 조작된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 원내대표의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청원에 30여만명이 동의를 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증을 했던 것처럼 나 원내대표의 자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같이 검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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