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출석 말아야”...與 “장관 부정요구 못 받아들여”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오른쪽 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6일 정기국회 일정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에는 불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을 놓고 출석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장관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반발했다.

이날 오전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직후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조 장관 출석 건으로 합의가 안됐다”면서 합의 불발을 알려왔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출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 피의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라며 “교섭단체 대표 연설시, 국회 연설을 청취하는데 조 장관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게 저희의 생각”이라며 대정부질문 때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조 장관과 지금까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함께 해왔고,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거는 기대가 있는데 장관을 부정하는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나”면서 크게 반발했다.

또한 22일부터 26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잡히면서 정기국회 일정 역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당초 26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이 예고돼 있지만 관련 장관들이 함께 방미길에 오르면서 대정부질문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대정부질문 일정이 늦춰지게 되면 그에 따라 국정감사 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정부질문 일정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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