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본 후 고소 결심…변호인이 17일 고소장 제출

▲ 구속수감 중인 최순실 씨.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최순실 씨가 독일 등 해외에 거액을 은닉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고소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의 규모가 2조원에서 10조원에 이른다거나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현재는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가 재산을 소유했다는 안 의원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전했다.

또 최씨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과거에 한 매체에 출연해 최순실이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났다고 주장하며 최씨가 무기 로비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사드' 의혹을 제기했지만 최씨는 이에 대해 일축했다.

최씨는 고소장에 '일가의 재산이 2730억원이며 이 가운데 최씨 소유 재산은 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된 내용이다.

이어 그녀는 "최근 조국 청문회를 보면서 법치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 의원을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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