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엑시트의 최대 요인은 '경기도 전출'
노인 늘고 젊은 세대 감소…‘부양비’ 증가로 이어져

▲ 서울시의 인구변화.그래픽=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서울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시 등록인구가 1000만명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2018년 말 서울시 전체 인구가 1004만9607명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 등록된 내국인 976만5623명과 외국인 28만3984명을 합한 수치다.

내국인의 수가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명에서 지난해 28만4000명 선으로 폭발적인 증가했다.

서울 인구 감소의 최대 요인은 '경기도 전출'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이후 서울의 부동산 가격 비용이 급등함에 따라 서울 내에서 주거를 포기하고 경기도로 이주한 것이 서울시 인구 유출의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간 인구가 36만8536명, 경기도에서 서울로 온 인구가 23만3320명으로 순전출은 13만5216명으로 집계됐다.

시가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꾸준한 인구 감소에 대해 서울시민 39.6%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또 서울의 인구 감소세에 대해 37.9%는 '부정적', 22.5%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구 감소로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과 주거(43.1%)를 꼽았으며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나빠지는 분야로는 사회(60.9%)와 복지(59.4%) 등을 언급했다.

2018년 서울시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141만297명으로 14.4%를 차지해 서울은 명실상부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현재 추세라면 2026년경 서울시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서울시의 걱정거리는 14세 이하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노인은 늘고 젊은 인구는 감소하면서 결국 ‘부양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부양비란 생산 가능 연령층인 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서울시 부양비는 1998∼2013년 31%대를 유지하다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34.1%를 기록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는 1992년 14만5000여명에서 지난해 1만3000여명으로 급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