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QLED 8K, 화질선명도 기준 못 미쳐, LCD TV일뿐"
삼성, "CM, 초고화질시대 기준 못 돼, 새 기준 필요" 반박
LG전자는 우선 삼성 8K TV를 통해 밤하늘 영상을 보여주면서 "별빛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화질 선명도(CM) 값이 국제표준에 미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 TV를 해체해서 보여준 것은 QLED TV가 '퀀텀닷(QD) 필름을 추가한 LCD TV 일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IFA 2019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TV는) 픽셀 수로는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는 8K가 아니다"며 삼성 QLED 8K TV가 8K 기준에 못 미침을 강조했다. 다만 LG전자는 삼성전자를 허위광고로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G전자의 설명회에 이어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8K 화질 설명회'를 열고 LG측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삼성전자는 "(LG측이 강조하는) 화질 선명도는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초고해상도 컬러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 ICDM도 지난 2016년 이를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8K TV의 화질은 화소수 뿐만 아니라 밝기와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시연을 통해 LG 8K 올레드TV가 8K 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8K 이미지 파일과 8K 동영상을 띄운 결과 글씨가 뭉개지거나 화면이 깨지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8K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CM과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는 '8K협회'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미래 시장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8K협회를 주도적으로 결성했으며 최근 8K협회는 해상도, 최대 밝기, 전송 인터페이스, 압축 규격 등 8K 관련 구체적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또 TV 및 패널 제조사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유통사 등을 포함해 16개 회원사로 확대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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