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마트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대형마트가 ‘생수 가격 전쟁’에 나섰다.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 뺏겼던 고객을 되찾아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적으로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를 앞세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으로 ‘이마트 국민워터’를 내세웠다. 2L 들이 6병에 1880원으로 개당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314원 수준이다.

이는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기존 운영 대표 PL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 한 덕에 이 같은 가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는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낮췄다”며 “생수공장의 가동률을 높인 점 역시 더해져 이 같은 가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초저가 생수를 앞세웠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 들이 6개를 1650원에 판매한다.

개당 가격은 275원으로 시중의 NB브랜드 생수보다 최소 5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에 질세라 홈플러스 역시 롯데마트와 같은 기간 한정으로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PB생수 ‘바른샘물’ 2L 들이 6개를 1590원에 판매한다. 단 1인 2묶음 한정이다.

대형마트들이 앞장서 생수 가격 전쟁에 돌입한 이유로는 국내 생수 시장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롯데마트의 연도별 생수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17년 19%, 18년 24%, 19년 (~9월) 26% 등 매년 두 자릿수의 신장을 기록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생수 구매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온라인에 내줬던 고객을 다시 잡겠다는 전략으로 예측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수의 경우 구매 빈도가 다른 제품보다 높아 가격에 특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초저가 미끼 상품을 앞세운 고객 유치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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