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대형마트가 ‘생수 가격 전쟁’에 나섰다.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 뺏겼던 고객을 되찾아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기존 운영 대표 PL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 한 덕에 이 같은 가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는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낮췄다”며 “생수공장의 가동률을 높인 점 역시 더해져 이 같은 가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초저가 생수를 앞세웠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 들이 6개를 1650원에 판매한다.
개당 가격은 275원으로 시중의 NB브랜드 생수보다 최소 5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에 질세라 홈플러스 역시 롯데마트와 같은 기간 한정으로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PB생수 ‘바른샘물’ 2L 들이 6개를 1590원에 판매한다. 단 1인 2묶음 한정이다.
대형마트들이 앞장서 생수 가격 전쟁에 돌입한 이유로는 국내 생수 시장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롯데마트의 연도별 생수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17년 19%, 18년 24%, 19년 (~9월) 26% 등 매년 두 자릿수의 신장을 기록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생수 구매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온라인에 내줬던 고객을 다시 잡겠다는 전략으로 예측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수의 경우 구매 빈도가 다른 제품보다 높아 가격에 특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초저가 미끼 상품을 앞세운 고객 유치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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