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올 상반기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경제사업 순손실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2231개의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557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052억원) 대비 13.7%(2476억원)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상호금융조합의 금융부문인 신용사업의 순이익은 2조5072억원으로 작년(2조4382억원)보다 2.8%(690억원) 증가했으나, 농식품판매·복지사업·수산물 판매·임산물 유통 등 경제부문의 순이익은 -9496억원으로 작년(-6330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3166억원이나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농협과 신협 등 모두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의 순이익 감소는 110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신협(-850억원), 수협(-498억원), 산림조합(-28억원) 순으로 집계됐댜.

농협은 신용부문에서 1983억원의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경제(-3038억원)에서 감소분이 컸다. 신협은 신용부문에서(-850억원), 수협은 신용(-362억원)과 경제(-136억원)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산림조합은 신용에서 36억원의 순이익이 줄었다.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 신용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46%와 8.21%로 각각 0.11%포인트, 1.98%포인트 하락했다. 수협의 ROA와 ROE 감소율은 각각 0.26%, 8.65%로 가장 컸다.

6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2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505조9000억원)보다 4.4% 증가한 가운데 총여신은 357조7000억원으로 2.8%포인트 늘었다. 부채는 450조원으로 전년말(428조원)대비 5.2% 증가했다.

연체율은 1.87%로 전년말(1.32%)보다 0.55%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포인트 상승, 커버리지비율은 41.4%포인트 내렸다. 순자본비율은 8.00%로 작년말(8.09%)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사업 수익성 확대에도 경제사업 손실이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상호조합금융의 경영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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