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국제물포럼서 인북천·내린천 피해 공론화

[인제=일간투데이 최석성 선임기자] 인제군이 30여년간 이어온 흙탕물 피해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19일 춘천베어스타운에서 바람직한 유역 물관리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9 춘천국제물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매년 양구와 홍천에서 유입돼 인북천과 내린천으로 내려오는 흙탕물의 피해를 공론화하고 환경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최 군수는 이번 춘천국제물포럼에 자발적인 토론자로 자처하며 흙탕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해 가중화에 대한 피해구제와 적극적해결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간 비점오염원관리 지역 내 비점오염저감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1년부터 작년까지 약 20여년 간 소양호 상류 양구군 만대지구, 홍천군 자운지구, 인제군 가아지구에 투자된 비점오염 저감시설의 설치비는 약 1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가시적이 효과는 미비하며 흙탕물 유입으로 인해 인제군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최 군수는 이날 포럼에서 "인북천 흙탕물로 인해 서화면·북면·인제읍 5700여 가구 1만 2000여명이 수질과 수생태계 파괴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상류에 위치한 양구와 홍천지역 주민의 생산위주의 경작과 문제의식 결여에 따른 지속된 흙탕물 발생으로 인제군은 어류가 감소하고 서식지가 사라지는 등 수생태계 건강성이 악화돼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군수는 "경사진 농경지의 계단식 변화로 흙탕물이 감소된 유사사례와 같이 흙탕물 발생저감 및 피해해소를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제군은 현재 흙탕물 피해의 정량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말 용역 결과를 토대로 피해액 산정을 구체화하고 인근 지자체와 환경부 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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