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삼성, D램 반도체 3Q 점유율 47% 전망"
경쟁사 SK하이닉스·마이크론 30% 이하로 떨어져

▲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와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등 악화된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독주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와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등 악화된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독주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8분기 만에 40%를 밑돌면서 2위인 SK하이닉스(32%)에 바짝 쫓기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1%로 올라섰고 2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점유율이 1분기 30%, 2분기 28%로 떨어졌고 3분기는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됐던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 3분기 점유율 예상치가 22%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액은 76억4500만달러(약 9조10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20억4100만달러)의 6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쭉 줄어들기만 하던 매출이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이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이날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조1000억원과 7조원으로 당사의 종전 전망치(매출액 60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D램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말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불확실한 대외 여건은 여전한 리스크 요인이지만 역으로 이런 불확실성이 걷히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점유율 33%, 2분기 38%, 3분기 39%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일본 도시바(東芝)는 지난 6월 정전사태로 인해 2분기 점유율이 18%에 그쳤고 3분기에도 19% 정도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점유율 10%로 전분기(11%)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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