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달만에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0.25%로 전격 인하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7월에 이은 조치로 견조한 성장세 속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가계 지출이 급증했으나 기업 투자와 수출은 약화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며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전망을 위한 세계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경기전망을 위한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 밝혀 추후 경기상황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한국은행도 10, 11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택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 7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추며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렸다.

더구나 한국은 0%대 저물가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수출이 줄며 경제 성장세는 꺾인지 오래다. 시장에서는 미국보다 추가 금리 인하가 급한 것은 한국인 셈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 금리 인하)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을 덜어주는 건 사실이다.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은은 10월과 11월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미 지난달 금통위원들은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으며, 수도권 집값 상승과 1500조의 가계부채, 저성장 등을 고려하면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면 연1.25%로 역대 최저치에 다가간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추가로 한 번 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금리인하로 한은도 내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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