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9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발표

[일간투데이 백상현 기자] 토지문화재단에서는 제9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이스마일 카다레(Ismail Kadare)'가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경리문학상은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11년도에 제정한 문학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주어지는 세계작가상이다.

역대 수상자는 1회 최인훈(대한민국), 2회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3회 메릴린 로빈슨(미국), 4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5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6회 응구기와 시옹오(케냐), 7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8회 리처드 포드(미국) 작가가 수상했다.

2019 박경리문학상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전세계 350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제9회 박경리문학상 후보자로 45인을 선정, 2019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에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우창)는 이들 후보자를 작품과 함께 심사하고 최종 후보자 5인으로 압축한 후, 2019 박경리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프랑스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를 선정, 박경리문학상위원회(위원장 김영주)가 이 심사 결과에 동의해 제9회 수상자로 확정했다.

이스마일 카다레 작가는 알바니아 출신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로 1963년 첫 소설 ‘죽은 군대의 장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작가는 지난 1992년 프랑스로 망명해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그의 작품들은 4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특히, 2천년간의 외세 지배와 혹독한 스탈린 식 공산독재를 겪으며 유럽에서조차 잊힌 나라 알바니아를 역사의 망각에서 끌어낸 ‘문학 대사’로 일컫는 그를 비평가들은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스마일 카다레 작가는 지난 1992년 프랑스의 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치노 델 두카 국제상, 2005년 제1회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09년 스페인의 권위 있는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2015년 예루살렘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6년에는 프랑스 최고의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이스마일 카다레 작가에 대해 ‘실존은 모든 인간 삶의 핵심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 자신의 사유에서, 사회적 이해의 방식에서, 제도에서 커다란 이념적 형상화 속에 둘러싸여 있게 된다. 이런 조건 속에서 삶의 절실한 진실은 무엇인가? 카다레 선생의 작품들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들과의 관계에서 생각하게 하고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은 2019 원주박경리문학제 기간중인 다음달 26일 오전 11시 30분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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