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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상품수출 타격 커전년比 8.6%↓…G20 국가 중 두번째로 감소폭 커
日, 소재 수출규제 불구 대한 수출 비중 소폭 ↑…수출규제 영향 미미
  • 이욱신 기자
  • 승인 2019.09.23 14:17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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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겹치면서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상품수출 감소세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수출액은 138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6% 줄었다. 감소세는 주요 20개국(G20) 소속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국가별로 보면 무역분쟁을 치른 미국과 중국보다 이들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對)중 경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의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들며 20개국 중에 감소율이 제일 높았다. 한국(-8.6%)에 이어 국제유가 하락과 크림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를 겪은 러시아(-8.3%)의 감소세가 컸다.

수출규모가 큰 독일(-7.1%), 일본(-6.6%)도 무역분쟁 여파를 받았다. 핀란드(-5.2%), 영국(-4.6%), 남아프리카공화국(-4.3%)도 감소세가 컸다.

반대로 미국 2분기 수출은 3.1%, 중국은 1.0%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여타 국가보다 감소율이 낮았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중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주변국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결과로 풀이된다.

G20 가운데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캐나다(0.2%), 터키(1.2%), 멕시코(4.7%), 아르헨티나(6.8%), 호주(10.5%) 등 4곳 뿐이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한국은 작년 2분기 세계 5위에서 올해 6위로 내려왔다. 프랑스는 지난해 수출 규모가 한국보다 적었지만 올해 2분기 수출이 보합(0.0%)을 나타내면서 8.6% 감소한 한국을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G20 국가 가운데 수출액이 큰 세계 10대 수출 대국으로 좁혀 보면 한국 수출 감소세가 제일 컸다.

전망도 어둡다. 글로벌 교역 관련 선행지표인 WTO 세계무역 전망지수는 지난 8월 95.7로 낮아지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9월에는 98.4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장기추세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한편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2개월간 자국의 전체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월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지난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금액은 4361억엔(약 4조8000억원)으로, 총 수출금액인 6조6434억엔(약 73조1000억원)의 6.6%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출규제 직전인 지난 6월 일본의 총수출액(6조5858억엔)에서 한국(4131억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였다. 전월 대비 총수출액 증가율(0.9%)보다 대한국 수출액 증가율(5.6%)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수출 내 한국의 비중도 0.3%포인트 커진 것이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18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서도 대한국 수출은 전체 6조1410억엔 중 4226억엔으로 그 비중이 7월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4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대한국 수출을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의 3대 수출국 위치를 지켰다.

품목별로 보면 규제 대상 품목의 대한국 수출은 급격히 하락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7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반도체 세정 공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의 지난달 한국 수출량은 479톤으로 전월 대비 83.7% 급감했다.

나머지 2개의 수출 통계는 따로 뽑지 않았지만 3개 품목 가운데 에칭가스의 일본 시장 의존도가 44.6%(1∼6월 기준)로 가장 낮고 그외 두 품목은 90%가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품에서 해당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은 수준이라 전체 수출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3대 품목이 한국의 전체 대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 분류상 1% 미만인데 여기에는 다른 품목도 들어가 있어 실제로는 그보다 더 작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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