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녹색소비자연대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피앤지, 피죤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섬유유연제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됐다. 섬유유연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 중인 섬유유연제 12종에 대해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 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시험검사는 6월 26일~7월 26일 미세 물질 성분 분석이 가능한 SEM(주사전자현미경)-EDS(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기), FT-IR(적외선 분광분석기) 등을 이용해 이뤄졌다.

플라스틱이 검출된 제품은 총 5종으로 피앤지의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 레노아 해피니스, 다우니 레몬그라스 3개 제품, 피죤의 리치퍼퓸 로맨틱 플라워, 시그니처 미스틱 2개 제품 등 총 5종이다. 해당 제품들에서는 50㎛ 미만의 캡슐로 추정되는 구형(공 모양) 입자가 발견됐다.

피앤지 3개 제품에서 검출된 물질은 멜라민 수지로 추정되는 미세 플라스틱이다. 조사 결과 캡슐로 보이는 손상된 모양의 구형 입자로 확인됐다.

피죤 2개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아크릴레이트 계열로 추정됐다. 다만 피죤 프리미엄 핑크 제품의 경우 잔류 캡슐양이 많지 않아 성분 측정이 불가능했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 핑크·꽃담초수 자스민·아우라 윌유메리미 등 3개 제품, 애경의 아이린 핑크·무궁화의 아로마뷰 로즈·유니레버의 스너글 프레쉬코튼 등 6개 제품에서는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미세 플라스틱은 인체의 건강에 상당한 위협을 끼치는 것은 아니나 혈관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할 경우 인체에 물리적인 상처를 낼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세정제·세탁제 등에 대해 연내 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섬유유연제·자동차용 코팅제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은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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