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ASF 살처분 매몰지 빗물 침투 예방
이재명 지사 “최고 수준의 대응방침, 확산방지에 사활
통일부, 판문점 견학 잠정 중단 결정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태풍 미탁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시는 3일부터 태풍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태풍 대처계획을 점점하면서 인천 강화도에 있는 ASF 살처분 매몰지로 빗물이 침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방수포를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인천시는 태풍이 종료된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경기도는 최고 수준의 대응방침으로 ASF 확산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재난대응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자식처럼 기른 돼지를 살처분해야 하는 농장주인도, 그 업무에 투입된 공무원과 용역직원들도 모두 극한의 정신적 고통과 싸우고 있다. 트라우마 관리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방제·살처분에 투입된 종사자들 가운데) 심리지원 대상을 발굴하고 정신과 치료 등 신속한 재난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진화작업에 투입되는 소방관처럼 트라우마 위험에 노출된 경우 심리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을 1일부터 바로 중단 조치했다.

통일부는 "판문점 인근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타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방역 강화 조치"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진정되는 상황을 보아 가며 판문점 견학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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