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작전 임무 중 순직

▲ 고 임재엽 상사. 사진=해군
[일간투데이 권혁미 기자] 지난 2010년 진급예정자로 전사․순직했던 해군 故임재엽 중사와 故홍승우 대위가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각각 상사와 소령으로 특별진급했다.

故임재엽 상사는 천안함 내기(內機) 부사관(당시 중사(진))으로 임무를 수행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전사했다.

故홍승우 소령은 해상작전헬기(Lynx) 부조종사(당시 대위(진))로 2010년 4월 15일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

故임재엽 상사와 故홍승우 소령은 전사․순직 당시 진급이 예정된 자로 진급 전(前) 계급인 하사와 중위에서 추서 진급이 이뤄졌었다. 이에 따라 故임재엽 하사는 중사로, 故홍승우 중위는 대위로 각각 추서 진급됐었다.

'전사작전 임무 중 순직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7월 24일부터 시행됐다. 동(同) 법은 진급예정자가 진급 발령 전에 전사․순직한 경우 사망일 전날을 진급 발령일로 하여 진급한 것으로 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전사작전 임무 중 순직순직한 진급예정자는 진급한 이후 추서 진급이 가능해졌다.

이 법은 진급예정자 제도가 생긴 이후 2001년 9월 1일부터 2011년 3월 28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하며, 특별법으로 신청기한이 법 시행 후 1년으로 정해져 있다.

故임재엽 상사와 故홍승우 소령의 경우 유가족이 국방부에 신청해 해군의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각각 8월 20일과 8월 28일 중사에서 상사로, 대위에서 소령으로 특별진급이 결정됐다.

해군은 10월 2일 오전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故임재엽 상사와 故홍승우 소령의 유가족을 해군본부로 초청해 '국방부 진급결정서 전도 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수여식에는 유가족 8명과 임성현 국립대전현충원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다.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김성찬 국회의원도 참석한다.

수여식은 경과보고, 국방부 진급결정서 전도 수여식,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유가족 대표의 인사말씀, 오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장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임재엽 상사와 故홍승우 소령의 묘비 제막식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묘비 앞에 헌화를 하고 국가와 해군을 위해 살신성인한 고인(故人)에 대한 예를 표할 예정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전사작전 임무 중 순직순직자의 공적을 기리고 명예를 선양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며 “특히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진급을 앞두고 전사작전 임무 중 순직순직한 고인(故人)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며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우리 안보를 튼튼히 세우는 정신적 유산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故임재엽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씨(63)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언젠가 너의 후배가 선배는 나중에 뭐할래요 라고 물어보자 너는 해군상사 라고 답했지. 엄마는 너의 꿈인 해군상사 진급을 이루어 주지 못하면 나중에 너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았어"라며 "그런데 이제는 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때는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아보자"고 말했다.

故홍승우 소령의 어머니 하서목씨(61)는 “해군에서 제독을 꿈꾸며 열심히 하겠다는 너의 꿈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늘에서 보고 있듯이 엄마는 못다핀 너의 꿈을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단다. 그러다 보니 여러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아들이 진급도 하는구나"라며 "다시 만날 때는 이전 생보다 더 많이 사랑해줄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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