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상반기 1순위 청약 마감률 77.55%…전년比 9%↑

▲ 서울 마포구 아파트 및 주택가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가을 분양시장이 막을 올린 가운데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마감률이 중견 건설사 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청약마감률은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가 6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1순위 청약마감률을 비교한 결과 올 1∼6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총 203개 단지 중 10대 건설사(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아파트는 1순위 청약마감률 77.55%를 기록했다. 이외의 건설사 아파트(45.45%)보다 32.1% 가량 높았다.

10대 건설사 아파트는 총 49개 단지 중 38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했으며 이 외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는 총 154개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개 단지만 1순위 청약을 마쳤다.

특히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청약마감률은 전년도(68.48%)보다도 약 9%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선택시 브랜드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내 집 마련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했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변동이 적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과 뛰어난 브랜드 가치로 수요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며 "준공 후에도 철저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를 높이 평가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에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사동 156-1번지 일원 약사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총 87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6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일대는 춘천 내 최고 시세를 형성하는 인근 '온의 롯데캐슬(993가구)'과 함께 총 1866가구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2구역 재개발을 통해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7층, 9개동 총 99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사상 스마트시티'의 배후주거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부산지하철 주례역 8번 출구가 단지와 도보 3분 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며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선보이는 평지 아파트여서 관심이 쏠린다.

이번달 대우건설은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551가구 규모다.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에는 푸르지오만의 특화된 설계가 반영된 히든키친 및 클린존 등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상품도 설치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강남구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정당계약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역삼동 712-3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 52~168㎡ 총 49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125㎡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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