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대응 일환…제안서 접수 마감 25일까지

▲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민관펀드를 조성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이나 회사를 입수합병 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기프트(GIFT) 2호 펀드 운용사 선정 계획이 공고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기술이전, 공동기술개발, 인수·합병(M&A) 등 '외부기술도입(Buy R&D)'을 성장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출자 설명회가 진행되며 오는 25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어 내달 운용사 선정 이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개시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외부기술 도입 등 '개방형 혁신성장을 통한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성장사다리펀드 등 금융권과 협업해 기프트 펀드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GIFT 1호 펀드는 지난 6월 1040억원 규모로 결성돼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번 GIFT 2호 펀드는 주된 투자대상을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특화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200억원), 한국성장금융(150억원), 금융권(250억원 이상) 등이 출자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핵심품목 기술개발 착수, 실증·양산 테스트베드 확충 등을 추진해 왔다.

GIFT 2호 펀드 투자기업의 스케일업(성장) 자금 후속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을 활용한 투자연계보증이 지원된다.

내년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투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후 선정되는 펀드 운용사에 부품소재 전문기업, 신뢰성 평가 지원사업 참여기업 등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건수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일 무역갈등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도 자체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자원을 활용한 기술획득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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