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자금에 소규모 기업 상대적으로 불리

▲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일, 오늘 8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롯데리츠' 설명회를 개최했다(제공=하나금융투자)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이달 기업공개(IPO) 시장에 무려 14개사가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이달 중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계획하는 기업은 총 14곳에 이른다. 지난 8월의 5곳, 9월의 2곳에 비하면 이달에 월등히 많은 기업이 청약에 나서는 것이다.

이달에 IPO가 집중되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청약일이 서로 겹치는 등 해당 기업의 IPO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스피 상장으로 일찌감치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REITs)가 오는 8∼11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기계 품질 검사 전문기업 '라온피플'과 건강기능식품 업체 '팜스빌'도 10∼11일 청약을 진행해 일정이 겹친다.

21∼22일에는 침대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같은 날 어린이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 '미디어젠'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뿐 아니라 연말까지도 상장 스케줄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라파스, 제테마, 티움바이오, 에스제이그룹 등이 11월 중 공모주 청약 일정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이밖에도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이끄는 유수홀딩스 계열사 '싸이버로지텍'과 자동차 부품 업체 '센트랄모텍' 등도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시장에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해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자금은 한정돼 있기 마련인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기업이 몰리게 되면 일정이 겹치는 소규모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옥석가리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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