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중심으로 약 300만명 참가"
성모병원 앞 보수 '태극기집회'
"검찰개혁 촉구" 광주서도 촛불집회

▲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5일 저녁 서울 서초동과 광주와 부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잇따라 개최됐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5일 저녁 서울 서초동과 광주와 부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시민연대)는 지난 21일과 28일에 이어 5일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 1.1㎞ 구간 8개 차선, 동서로는 10개 차선을 차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전 주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여 300만명 가량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예상보다 많이 집결하면서, 경찰은 통제 구간을 동쪽으로 약 500m가량, 남쪽으로 400m가량 확대했다.

집회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대한민국 역사 이래 아무도 이루지 못한 검찰 개혁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과 촛불의 힘으로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가수 이은미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른 뒤 “모든 언론과 반대 세력이 조국 장관을 난도질할 때 저는 조국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무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집회의 2부 사회를 맡은 김남국 변호사는 "보기만 해도 뭉클한 이 태극기가 어느 날 납치됐다. 태극기를 되찾아 오기 위해 대형 태극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보수 집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태극기를 흔들들며 파도타기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보수 성향 단체도 인근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반포대로 인근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반포대로 서초경찰서 앞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각각 열었다.

경찰은 서초동 인근의 검찰 개혁 촉구 집회와 보수 성향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해 88개 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또 이날 서울에 이어 부산과 광주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앞서 광주·전남권 시민 1000여명은 시민단체의 주도로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 촛불집회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개혁·적폐 청산을 위한 광주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광주 광주지검 인근 도로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주시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광주 집회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100여명이 모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500여명(주최측 추산 10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일부 시민들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광주지검 정문에 붙였다.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6시 부산지검 앞에서 '제2차 검찰 적폐 청산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검찰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검찰 개혁 이뤄내자', '언론적폐 청산' 등 손팻말을 들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을 촉구했다.

한편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는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제3차 조국 파면 부산 촛불집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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