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한수원에 현대건설 책임문제 집중 질의

▲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한빛3·4호기 부실시공에 관해 현대건설 책임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오늘 새벽 현대건설이 한빛3·4호기 보수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관련 내용을 협의한 적이 있는가"를 질의했다.

이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보상 관련해서는)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대건설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긍정적이지만 국감을 앞두고 증인채택 등을 면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오늘 국감 안에 현대건설 입장을 확인하고 이행한다면 종합감사 때까지 법적효력이 있는 서면으로 약속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사장도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문서를 작성할 의사가 (현대건설에) 있다면 당연히 종감 전에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 이원우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만나 "한빛3·4호기 보수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김종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격납건물에서 245개의 공극이 발견되고 내부철판이 부식된 한빛 3·4호기의 점검·보수 비용은 586억원에 달한다. 보수·점검 기간은 3호기가 416일, 4호기가 784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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