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소니·페이스북·화웨이 등 글로벌 유력 IT 기업 따돌려

▲ 자료=유니버섬 웹사이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전세계 공대생들이 꼽은 가장 매력적인 직장 순위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 성적이자 4년 연속 10위권 내에 포함된 것은 물론, 아시아 기업들 중에선 선두를 차지해 주요 국가 국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19 World's Most Attractive Employers)'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공학·IT 전공 부문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계단 올랐으며 아마존(9위)과 소니(11위), 페이스북(22위), 화웨이(35위) 등 글로벌 유력 IT 기업들을 따돌렸다.

지난 2016년 9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탑10' 자리에 들었던 삼성전자는 이듬해 10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9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도 1계단 오른 8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거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영국 등 12개 국가의 공학·IT 전공 대학생·대학원생 13만20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미국 구글은 무려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BMW그룹, IBM, 지멘스, 인텔 등이 삼성전자에 앞섰다.

삼성전자는 또 이들 12개국의 경영학 전공 대학생 11만52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1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3계단 올랐다. 2017년(49위)보다는 8계단이나 상승했다. 구글은 경영학 전공생들 사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안정성'과 '월급'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공학·IT 전공자들의 경우 '고용 안정'을 선택 요인으로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고 '미래 수익성'과 '높은 기본급'이 뒤를 이었다. 12개국 가운데 '고용 안정'이 첫번째인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경영학 전공자들은 '높은 기본급'이 1위였고, '미래 수익성'과 '고용 안정'의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미래 수익성'이 최우선 선택 요인이었으며 높은 기본급을 가장 많이 꼽은 나라는 역시 한국이 유일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