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품목 일본에서만 수입 가능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이천시)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한일 관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일본산 철도 부품 10개 중 6개는 없거나 극소량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이천시)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 차량 유지 보수에 사용되는 외자 부품 4001개 중 234개 품목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중 48개 품목은 현재 일본에서만 수입이 가능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종별로 보면, emu(준고속철)의 경우 68개 부품 중 58개 품목(85.3%)이, 전기 자동차의 경우 151개 부품 중 88개 품목(58.3%)이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규제 강화가 철도분야에도 파급되면 당장 철도를 보수하는 것부터 어려워질 수 있단 얘기다.

그런데 한국철도공사가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산 부품 234개 품목 중 36개(15.4%) 품목은 현재 재고량이 0개이며, 보유량이 극소량(5개 미만)인 품목도 96개(4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일본산 철도 부품 10개 중 6개는 제품이 없거나 현재 극소량만 보유하고 있단 것이다.

철도공사는 현재 보유량이 0개인 부품들은 중정비 대상 물품으로, 향후 구매 예정이라고 답했지만, 최근 일본의 태도로 보아 필요할 때 부품을 즉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현재 일본이 수출 규제 강화 대상에 철도 분야를 포함시키진 않았지만 향후 규제가 강화될 우려가 있다”며, “철도공사는 관련 품목들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국산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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