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대응방안 논의…안보리서는 北 SLBM 규탄 성명 발표
또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 및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및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역시 "3국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한미·미일, 그리고 한미일 3국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쇄 협의는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스톡홀름 협상에 대한 내용 공유 및 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뒤 유럽지역 6개국 유엔대사가 안보리 회의 직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이 문제만 논의하는 별도 회의가 아닌, 아프리카 말리 사태 등을 다루는 회의에서 '기타 안건'으로서 40~50분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 독일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앞서 이들 3개국은 지난 8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두차례 긴급회의를 주도하고 3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비상임이사국 벨기에·폴란드, 차기 이사국인 에스토니아까지 공동성명에 동참하면서 유럽지역 6개국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했다.
이들 유럽지역 유엔대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와 북미 협상 재개, 충실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하고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