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 ‘막강화력’ 장착
女, 디팬딩 챔피온 ‘흥국생명’ 대항마 나타날까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프로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배구 2019-2020시즌 V리그가 오는 12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올해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부는 19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과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개막 경기가 열린다.

정규시즌은 내년 3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올 시즌 V리그는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 1월 휴식기가 있기 때문이다.

남자부는 총 7개 팀으로,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여자부는 6개 팀이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 총 90경기가 이어진다.

정규리그가 마무리된 후, 내년 3월 21일부터 26일까지는 정규리그 2, 3위 간 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열려 승부를 가른다.

내년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를 통해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강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18-2019시즌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혀 우승컵을 놓친 대한항공은 더욱 막강한 화력을 통해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레프트 손현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으며 우리카드의 핵심 세터 유광우까지 영입했다. 센터진도 진성태와 김규민, 진상헌이 속공과 블로킹에서 다른팀에서 넘볼 수 없는 공격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우승에 이끈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문성민, 리베로 여오현, 세터 이승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다면 국내 선수들과 더불어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세터 황동일을 영입해 우승컵을 위한 담금질을 이미 끝낸 상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용호상박’을 다투는 상황에서 나머지 다섯 팀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작년 처음으로 ‘봄 배구’맛을 봤지만 외국인 선수 운용에서 난항을 겪었다.

리버만 아가메즈는 부상으로 계약 해지됐고 대체 용병 제이크 랭글로이스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퇴출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한다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새 용병 레오 안드리치에 기대를 거는 OK저축은행과 부활을 노리는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를 영입한 한국전력, 국내파들을 중심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KB손해보험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여자배구에서는 흥국생명의 독주가 관전 포인트다.

작년 시즌 통합 우승팀인 흥국생명은 우승 멤버가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의 루시아 프레스코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이재영과 김해란, 프레스코로 구성된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어느정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 정대영, 이효희, 임명옥, 문정원 등이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컵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한 현대건설이 급부상하면서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 영입한 레프트 고예림이의 공격력과 외국인 선수 마야도 안정적인 호흡을 갖췄다.

한편 새 시즌에는 심판의 오심이 나올 경우, 정심이 나올 때까지 비디오판독(VAR) 무제한 요구할 수 있고 비디오 판독 장면이 전광판을 통해 관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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