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27%로 2016년 국정농단 이후 최고, 민주당 지지율 37%

▲ 자료=한국갤럽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하고 부정률은 변함없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과 10일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43% 부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51%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긍정·부정 평가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30대(긍정 60%·부정 35%), 40대(긍정 59%·부정 37%), 20대(긍정 49%·부정 40%)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반대로 50대(긍정 37%·부정 58%), 60대 이상(긍정 22%·부정 71%)에서는 부정 평가가 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29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 검찰 개혁(이상 13%), 북한과의 관계 개선(8%),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 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소통 잘한다, 공약 실천, 공직자 인사, 서민 위한 노력(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506명, 자유응답) 인사(人事) 문제(2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국론 분열·갈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소통 미흡,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외교 문제(이상 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다.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 주에는 25%로 올랐다.

이후 다시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나란히 1%포인트씩 하락한 5%, 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3%, 우리공화당은 0.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2%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지지층의 호감도를 보면 정의당 지지층의 93%가 정의당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1%가 더불어민주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86%·73%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에 대한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잘 지킬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21%)은 작년 5월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부터 갤럽이 실시한 8차례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 실시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의견은 16%인 반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76%로 작년 3월 본격적인 남북 대화가 진행된 이래 최저치라고 갤럽은 전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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