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왕 즉위식·23일 아베 주최 연회 참석 예정
靑, 이총리 방일에 "한일관계 개선 보탬되길"
文대통령의 ‘한일 메시지’ 전달 여부 주목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같은 날 "한일관계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총리실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 여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비공식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경직된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일본의 아베 총리외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총리의 이번 즉위식 참석 역시 이런 우리 정부의 노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왕 즉위식이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년만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우리 정부가 최고위급 인사인 이 총리를 참석시켜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메시지를 이 총리가 전달하는 '특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총리의 이번 방일이 한일 관계 개선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의 방문 대신 이 총리가 방일 하는 것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 총리의 방문 자체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섣부르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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