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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에 속수무책26명 사망·실종…이틀새 10001㎜ 폭우
부상자 128명·42만가구 정전…하천 10곳 제방 붕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한때 누수 경보 작동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9.10.13 16:3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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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제19호 태풍 하비기스가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지나면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지난 12일 저녁 일본 열도를 상륙해 폭우를 쏟아내며 1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사망자 10명, 실종자 16명, 부상자가 128이 발생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하기비스는 지난 12일 저녁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간토(關東) 지방에 폭우를 쏟았고 도호쿠(東北)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13일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일본의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는 13일 새벽까지 이틀 동안 1001㎜의 물폭탄이 내렸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 760㎜,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 우라야마(浦山) 687㎜, 도쿄 히노하라무라(檜原村) 64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미야기(宮城)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 힛포(筆甫)에 24시간 동안 587.5㎜, 폐로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 가까운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川內村) 441㎜, 이와테(岩手)현 후다이무라(普代村) 413㎜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일본의 기상청 관측 역사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하천 범람이 발생했다.

특히 13일 오전 나가노(長野)시 호야쓰(穗保) 지구의 하천 시나노가와(千曲川) 제방이 70m 가량 붕괴해 주변 마을이 수몰됐다. 이로 인해 나가노 신칸센 차량 기지가 물에 잠겨 안에 있던 고속철도 차량 7대가 침수됐다.

또 후쿠시마(福島)현 가가미이시마치(鏡石町)에서도 하천의 제방 일부가 범람해 마을이 침수됐다. 이 부근에서는 제방이 붕괴되면서 범람한 물이 주택가를 향해 쏟아져 하천 주변 넓은 지역의 주택가와 논밭이 물에 잠겼다.

앞서 12일 저녁 폭우로 인해 100곳 이상 하천 관측점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었다.

도쿄도 세타가야(世田谷)와 다마가와(多摩川) 에서도 하천 범람이 발생했다. 이어 도쿄 도심을 흐르는 하천 아라카와(荒川)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도쿄 에도가와(江戶川)구에서는 43만명에 대해 피난권고가 발표됐다.

범람 위험이 속출하면서 일본 방재당국은 187만 가구·397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를, 408만 가구·908만명에 대해 피난 권고를 각각 발표했다.

또 노약자에게 일찌감치 피난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도 4338만 가구·781만명을 대상으로 발표돼 피난 대상자가 2000만여 가구에 달했다.

아울러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4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태풍으로 인해 12일 밤 도쿄만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승조원 12명이 바다에 빠졌으며 1명이 사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13일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모두 해제했다.

13일 하네다(羽田) 공항과 나리타(成田) 공항은 이날 항공기 착륙은 재개됐지만 출발 항공기는 상당수 결항됐다.

한편 13일 오후 한때는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면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후 태풍이 소강 상태를 보이며 경보는 해제됐다.

이와 관련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으로 발표했다.

일본 당국은 지난 9일부터 태풍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와 항공, 지하철 등의 교통기관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행중단'를 실시했다. 각종 마트와 식당들도 지난 12일부터 문을 닫았으며 기업들도 태풍이 오기 전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같은 대비로 강력한 태풍이 도심 대부분을 훑고 지나갔지만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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