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정보’ 유출 및 수집시도, 8년새 67배 폭증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 평택갑)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 평택갑)은 외교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외교부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2019년 7월까지 8년 간 총6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버정보 유출 및 수집시도는 2012년 33건에서 2019년 7월 2,197건으로 8년 간 67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남북 회담 등 고급 정보가 담긴 외교부 서버는 북한 사이버 당국 등에 의해 사이버 공격의 주 타겟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우리나라 국방부 서버 해킹에 성공해 3,000개 호스트를 오염시킨 전력도 있다.

원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외교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최근 8년 총 약 5만 9909건에 달한다. 2012년 2381건, 2013년 5526건, 2014년 5171건, 2015년 9029건, 2016년 8482건, 2017년 1만 4190건, 2018년 9877건, 2019년 7월 5253건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외교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추이가 문제되는 이유는, 외교부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고급정보를 갖고 있는 대표적 부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재무부는 지난 9월 15일 북한 3개 해킹그룹에 대해 제재를 단행하였고, 그 중 한 해킹그룹은 우리나라 국방부를 해킹한 전력이 있다.

공격유형별로는 서버정보 유출 및 수집시도가 2012년 33건에서 2019년 7월 2197건으로 8년 간 67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거부는 2012년 1345건에서 2019년 7월 7건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격유형인 메일계정 탈취시도 및 해킹메일 수신은 2012년에는 302건이었으나 2019년 7월에는 1,307건으로 4배 이상, 홈페이지 해킹시도는 2012년에는 283건이었으나 2019년 7월에는 1,445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의원은 “북핵폐기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 및 실무회담이 한창인데 북한 등이 회담 정보를 대규모로 유출하기 위해 외교부 서버를 사이버 공격할 우려가 크다”며, “북한의 해킹실력이 세계적인 만큼, 외교부는 국가 기밀을 많이 다루는 부서로서 서버정보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 대비에 만전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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