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진료비 청구금액 4배 이상 증가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공부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가 매년 7~8만 명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4년~2019년 상반기) 메칠페니데이트 처방 인원은 46만 명, 청구 건수는 320만 626건으로 그에 따른 진료비 청구 금액은 약 9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메칠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2014년 59만 4212건, 2015년 52만 6584건, 2016년 50만 9649건, 2017년 56만 2063건, 2018년 64만 447건, 2019년 상반기 기준 36만 767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인 2018년의 경우 전년(2017) 대비 7만 8천여 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처방 현황을 살펴본 결과, 19세 미만이 235만 4천여 건으로 전체의 73.6%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는 약 829억 원(8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의 경우 20대 28만 5968건, 30대 14만 7262건, 40대 11만 215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우 5년 전인 2014년도에 비해 각각 2.9배, 1.5배 증가 했으며, 이에 따라 청구 금액도 각각 4.8배, 4.3배 증가했다.

인 의원은 “메칠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자극제 계열의 ADHD치료약제로서,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의사와의 전문적인 상담 없이 장기간 복용 시 마약류를 복용했을 때와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정부는 20대, 30대 등 특정 연령층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여 메칠페니데이트의 오남용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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