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조건부 자유한국당 통합론 여파 잠재우기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하태경 의원(오른쪽)이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 11월이나 12월을 창당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11월과 12월을 언급하면서 “선택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당 창당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 의원은 “지금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 문제라기보다는 신당 창당”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이 신당 창당을 언급한 것은 유 의원이 최근 자유한국당과 조건부 통합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계 의원들이 상당히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 의원은 “개혁보수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그걸 추구하고 있고 그래서 아마 조만간 우리 내부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자유한국당과의 조건부 통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의 조건부 통합론에 대해 “처음 한 것은 아니다. 그전부터 ‘한국당이 완전히 변하면, 유승민 기준으로 개혁보수가 되면 같이 못 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이야기해왔다”고 두둔했다.

또한 실현 가능성에 대해 “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안철수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포괄적으로 안철수계랑 같이 가는데 ‘안 전 의원이 한국에 와서 몸을 실을 것이냐’, 우리는 그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게 전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전 의원이 미국행을 선택하더라도 안철수계 의원들은 결국 비당권파 모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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